1988년 창립 국내 토종 콘택트렌즈 기업…청지기 정신으로 '선교와 나눔' 실천
콘택트렌즈 하나에도 신앙이 깃들 수 있을까. 광주와 세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국내 토종 콘택트렌즈 전문 기업 뉴바이오(주)의 김숙희 대표이사를 만나면,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기업 경영과 목회 사역, 교육과 사회공헌을 하나의 신앙 언어로 엮어가는 그의 삶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하고 있을 뿐"이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신앙 위에 세운 기업…1988년 창립, 38년의 도전과 성장
뉴바이오(주)는 1988년 창립 이래 콘택트렌즈와 미용 렌즈, 팩 렌즈, 병 렌즈, 난시용 렌즈 등을 전문 생산하며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이끌어 온 대표 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을 거듭하며 38년의 역사를 쌓아온 이 기업의 중심에는 처음부터 변함없이 기독교 신앙이 자리해 왔다.
2022년에는 세종시에 1만 3,885㎡(약 4,200평) 규모의 스마트 제2공장을 준공하며 제2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현재 월 2,000만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콘택트렌즈 제조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기제어를 결합한 PQS(생산성·품질·고객만족도) 지능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 뉴바이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성장은 수상 이력으로도 확인된다. 2004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시작으로 2005년 국무총리상, 2012년 무역의 날 대통령 산업포장, 이후 중소기업청장·광주광역시장·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2022년)에 이르기까지, 정부 각 부처로부터 기술력과 사회적 기여를 공인받아 왔다.

목사이자 기업인…"청지기 정신이 경영 철학의 전부"
김숙희 대표는 현재 광주 반석교회와 세종 반석교회 담임목사직을 겸하는 동시에, 홍지 중·고등학교와 기독문화선교회, 광주 기독타임스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기업 경영과 목회, 교육 현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그의 삶의 방식 자체가 하나의 '통합된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다.
2023년에는 국민일보가 주관한 '제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하며, 기업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김숙희 목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청지기 정신'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한다. 그는 "청지기 정신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업인이기 때문에 더욱 그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다는 것을 늘 확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철학은 직원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전해진다. 그는 기업 이윤을 소외계층에 환원하고, 정직한 경영으로 얻은 이익을 주주와 직원, 불우이웃에게 골고루 나누겠다는 다짐을 평소 경영 원칙으로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말씀이 곧 경영이다
김숙희 목사가 늘 가슴에 새기는 말씀은 요한3서 1장 2절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는 이 말씀은 그의 하루를 열고 닫는 신앙의 좌표다. 그는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며, 성도들에게도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할 때, 기업 경영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거침이 없다. "지금 지구촌이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크리스천들이 먼저 빛을 발해야 합니다. 교회가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외면받는 것"이라고 직언했다. 기업인의 자리에서, 목회자의 자리에서 동일한 신앙의 언어로 시대를 직시하는 그의 태도가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좋은 렌즈로 눈이 밝아지듯, 신앙으로 영안이 밝아지길"
"렌즈를 끼고 예쁜 얼굴로 변화하는 이들을 볼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마음까지 예쁘면 더 좋겠지만요. 좋은 렌즈를 끼면 눈이 밝아지는 것처럼, 신앙으로 영안이 밝아졌으면 합니다."
김숙희 목사의 이 한 마디는 뉴바이오(주)가 단순한 제조 기업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기독교 신앙의 아름다움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라며 "그래야 제대로 된 크리스천, 온전한 신앙생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988년 작은 창립의 씨앗이 38년 만에 월 2,000만 개를 생산하는 스마트 공장으로 자라난 뉴바이오(주). 그 성장의 이면에는 언제나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했던' 한 기업인 목사의 기도가 있었다. 청지기 정신으로 경영하고, 선교와 나눔으로 이웃을 섬기는 뉴바이오(주)의 행보가 앞으로도 한국 기독 기업의 모범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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