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지여작할나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최일도 칼럼 2020. 6. 19. 10:24 Posted by 기독문화선교회


최일도칼럼


의미있는 일을 재미있게

 재미있는 일을 의미있게

 

오늘부터 최일도TV의 타이틀이 지금 여기에에서 지여작할나로 새로워집니다. 지금 여기에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가 추가된 지여작할나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의미있는 일을 재미있게 재미있는 일을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음이 푸르러지는 여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지로 시원한 바다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녹음이 우거진 산을 오르며 땀을 흘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다일공동체 안에는 공인된 유일한 사조직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걸하모입니다. “걸어서 하늘까지걷는 모임입니다. 제가 평생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 유일한 운동이 있는데 등산과 산책입니다. 그런데 산을 함께 오르다보면 두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두 부류의 사람들을 이름 붙여보면 정상파와 계곡파입니다.

 

정상파는 등산의 목적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도 이전보다 더 빠른 시간에 정상을 오르면서 자기 한계를 시험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입니다. 그럼 계곡파는 어떤분일까요? 네 이분들은 정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등산장비 등산화 등산복 다 챙겨입고 멋지게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적당한 휴식처를 찾아 계곡에 자리를 펴는 분들입니다.

 

그리고는 계곡에서 하루 종일 쉬다가 등산 잘 했다고 하면서 돌아오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정상파이신가요? 계곡파이신가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는 정상파같으세요? 계곡파같으세요? 네 저는 정상파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정상을 향해 전력을 다해 오르고 주변 사람들도 정상에 끌고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정상파였습니다.

 

요즘 저도 나이가 들고 무릎도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조금씩 계곡파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분명한 것은 정상을 오르는 것만 등산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는 산행을 하면서 정상을 향해 돌진하는 정상파 분들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있나 유심히 본 일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보는 것은 앞 사람 배낭과 자기 등산화만 번갈아 보고 있었습니다. 함께 산을 오르는 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고 산길 주위에 펼쳐진 풀과 나무 꽃들도 보며 즐기는 여유가 없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젊은 날 저렇게 정상만을 보면서 산행을 했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곡에 자리를 펴고 한잔 걸치고 보는 분들은 정상을 향해 땀을 흘리며 길을 걷는 분들에게 꼭 쉬어가라고 말을 건넵니다. 정상보다 여기가 더 좋다고 유혹하면서 말입니다. 이 계곡파 사람들을 보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이유는 분명히 정상에 올라가면 이 산 아래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산 아래서는 도저히 느끼지 못하는 산과 바람과 하늘과 구름 등을 만나며 감동으로 느끼게 되는 체험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산행을 하며 느리더라도 서로 격려하면서 쉬어가며 정상까지 함께 오르는 산행이면 좋겠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이란 시에서처럼 함께한 일행들의 보폭과 능력에 맞춰서 너무 과하지 않은 산을 선택해 함께 천천히 정상까지 올라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내려갈 때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과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의미를 추구하면서도 삶의 재미를 누리며 사는 삶, 의미 있는 일을 가장 재밌는 일로 여기고 사는 벗님이 되어보십시오.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작은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며 의미있는 일을 재미있게 행함으로써 얻는 충만한 기쁨과 삶의 재미를 누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벗님, 부디 의미있는 일을 재미있게! 재미있는 일을 의미있게!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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