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영목사 설교집 "교회가 길을 찾다" 출간

신바람 뉴스 2021. 10. 13. 12:14 Posted by 기독문화선교회

백윤영목사 설교집 "교회가 길을 찾다" 출간  감사예배가  오는  13일(수) 저녁 7시  광주청사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책의  소개에서
머리글에서 저자는

2021년 6월 18일. 전 교인이 6명인 소악도교회 임병진담임목사로부터 1일 부흥회 요청을 받았다. 몇 차례 거절한터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12명을 데리고 떠났다. 신안 송도항에서 첫 배를 타고 이동 중에 임병진목사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쯤이세요?”, “배를 탔고, 잘 가고 있습니다.”, “조심히 오십시오.”, “그런데 이번 집회에 연극배우인 윤석화씨,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낸 정병국씨, 논설위원 정진홍씨, 소설가 서영은씨가 함께 참여할 것 같습니다.” , “다 예수님을 믿는 분인가요?”, “윤석화씨는 권사이고, 정병국씨는 천주교신자, 나머지 분들은 불교인입니다….”   

도착하니 담임목사와 교인들은 분주하게 부임 후 첫 부흥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져간 악기도 조율하고, 촬영할 카메라도 설치했다. 정한 시간 보다 조금 늦게 부흥회는 시작되었다. 임목사가 찬양을 인도했다. 특별한 형식은 없었다. 찬양하다가 기도하고, 기도하다가 간증하고, 간증하다가 교회소개 하고 여하튼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사라 사모의(임병진목사의 아내, 찬양사역자) 특별찬양 순서가 이어졌다. 두 곡이었는데 고, 문준경전도사가 자주 불렀던 노래로 알려진 ‘허사가’와 직접 작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날’이라는 노래였다. 문제는 ‘그날’이라는 노래였는데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같기도 했고, 부흥의 때를 갈망하는 노래 같기도 했다. 가요인지, 찬양인지 모를 노래였다. 

그렇게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갑자기 외빈을 소개하기까지 했다. 잠시 뒤면 내가 나가서 말씀을 전해야 했다. 처음 부탁 받은 부흥회는 한국교회의 자랑과 같은 5대 신앙에 관하여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그 날 분위기는 그런 이야기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순간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말씀을 풀어가야 한다는 말인가.’ 더욱이 천주교, 불교, 소악교회 교인, 광주청사교회 교인, 목사, 장로, 집사, 성도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소악도교회 유일한 청년까지 섞여 있었다. 드디어 강사를 소개했다. 강단에 섰다. 이런 저런 사람들이 다 모이니 작은 예배당이 꽉 찼다. 말문을 열었다. 있는 그대로 상황을 이야기했다. “도대체 이 자리가 부흥회인지, 콘서트인지, 기도회인지 모르겠습니다.” 웃음이 터져다. “나는 분명히 부흥회 강사로 왔는데 준비한 말씀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나를 이 자리에 세우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물었습니다. 이 자리가 무슨 자리입니까? 정확하게 성령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응답 받은 내용을 나누었다. “이 자리는 잔칫집입니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이 공감했다. 그 날 그 자리는 정말 소악도의 잔칫날이었다. 

그렇게 나는 소악도교회 첫 부흥회 시간에 ‘하나님 나라와 교회는 잔칫집이다’는 이야기를 약 1시간 30분가량 나누었다. 물론 원고에 없는 내용이었는데 모두가 박장대소, 기쁨 충만의 시간이었다. 우리 교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붕붕 떴다’고 했다. 오전 집회 후 외부 손님들은 떠났고, 5대 신앙 이야기는 오후에 나누었다. 그 시간에는 대구에서 온 목회자가 성도가 참여했다. 그 분들 역시 쓰러질 정도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며 부흥회에 참여했다. 내 인생에 가장 뜨거운 부흥회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광주로 돌아왔다. 단잠을 자고 토요일 아침을 맞았다. 굳은 몸을 풀었다. 그러면서 꿈같았던 소악도교회 부흥회를 생각했다. 그 순간 스치듯 번쩍이는 영감이 있었다. ‘교회다움이 무엇인가?’ ‘불교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템플스테이나 이름 있는 불교지도자 한 사람을 이야기하면 그 느낌이 살아난다. ‘천주교다움’도 그렇다. 도대체 ‘교회다움’은 무엇인가?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교회를 향한 비판의 수위도 도를 넘어선 것 같다. 혹자는 ‘코로나 방역에 실패해서 그런 것이다’ 이야기를 하지만 난 동의할 수 없다. 방역에 실패하고, 대처에 미흡한 것은 정부도 마찬가지였기에 그렇다. 교회가 욕을 먹고 짓밟히는 수준에 이른 것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맛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교회다움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소악도교회 그 짧은 부흥회 시간에 ‘교회는 잔칫집이다’는 주제를 통해서 교회를 소개한 일은 탁월한 성령님의 지혜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순간 ‘지금 교회가 길을 잃어 버렸다’는 다급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교회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수많은 주제가 스치기 시작했다. 그 주제들을 메모하면서 혼자 소리쳤다. ‘교회가 길을 찾았다.’ 내가 그토록 쓰고 싶었던 교회론의 책이 구상되는 순간이었다. 영국교회를 탐방하다가 박사 논문 주제가 떠올랐던 것과 같은 감격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특별설교 계획을 선포하고 매일 새벽 ‘교회가 길을 찾다’는 주제로 설교했다. 전하는 자 듣는 자 모두 뜨거운 역사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광주청사교회가 지금까지 바른 길을 걸어왔음을 인정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것 같았다. 

나는 기도한다. 이 저서가 코로나 사태 이후 위축되어 있는 한국교회에 위로의 메시지가 되고 다시 달릴 수 있는 이유가 되기를 원한다. 아울러 우리의 후대들에게 ‘교회’에 대하여, ‘교회다움’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꼭 추천하는 교과서이길 원한다.  

이번에도, 어디든 동행하고, 오직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참 착한 아내 한지현, 점점 나를 닮아가는 두 아들 두민, 은민, 부족한 아들 목회를 온몸으로 함께 돕고 계시는 나의 아버지 백정석목사(강진영광교회원로목사), 어머니 조심례사모, 기도의 후원자, 물질의 후원자를 자처하시는 장인 한계환집사, 장모 김경숙전도사와 당회원들, 나의 면류관인 광주청사교회 교인들( ? )이 책 출간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해주었다. 지면상 그 이름을 다 밝힐 수 없어 아쉽다. 원고를 함께 정리하고, 밥 친구가 되어준 나의 제자 이상화도 고맙고, 부족한 자의 글을 책으로 엮어준 출판사, 아낌없이 추천해 주신 분들도 고맙고, 고맙다.  

2021년10월13일
빛고을에서
광주청사교회 백윤영목사

 

백윤영 목사

 

광주청사교회

글  CHN 방송 서정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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